1. TQQQ로 약 30% 수익을 냈다.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.
2. 하지만 비중을 작게 잡은 탓에 수익은 기대보다 얕았다.
3. 그보다 더 마음에 걸린 건 따로 있었다. 상승의 원인이 나의 판단이 아니라 전쟁 이슈 해소라는 외부 사건이었다는 것.
4. 시장이 올랐고, 나는 그 흐름 위에 있었을 뿐이다. 실력과 운을 구분하지 못한 채 수익을 기뻐하는 일은, 생각보다 위험하다.
5. 이 경험은 하나의 전략으로 이어졌다.
우선 투자금액을 선정하고 목표 익절가액을 정해서 평소에는 QLD(2배 레버리지)를 중심으로 운용(매수)한다.
6. 전체 투자금의 30~50%를 초기에 거치하고, 나머지는 기간을 정해 분할매수한다.
7. 낙폭이 -20%에서 -30% 구간에 진입하면 TQQQ(3배 레버리지)로 전환해 집중 매수한다. 이때 QLD 매수는 중단
8. 논리는 단순하다. 큰 하락은 위기이기도 하지만,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회수의 기회이기도 하다.
9. 그 구조를 미리 설계해두는 것이다. 커버드콜을 병행해 전체 매수 구간에서 현금을 확보하는 틀도 덧붙였다.
10. 다만 이 전략이 2022년 금리 인상기를 실제로 버텨낼 수 있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. 가설은 가설일 뿐이며, 백테스트가 필요하다.
11. 전략의 바닥에는 몇 가지 전제가 있다. 미국은 장기적으로 패권을 유지할 것이고, 달러 인플레이션은 지속될 것이다.
12. 자산 가격의 상승 속도는 근로소득을 앞지를 것이다. 그 흐름 안에서 S&P500보다 나스닥을 더 신뢰한다.
13. 2배 레버리지는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판단한다. 틀린 전제일 수도 있다.
14. 하지만 투자란 결국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에 베팅하는 행위다.
15. 문제는 그 믿음이 근거에서 온 것인지, 큰 손실을 아직 겪어보지 못한 데서 온 것인지를 스스로 구분할 수 있느냐다.
16. 한편, 몸도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. 7.7km를 달린 뒤 허리 왼쪽이 무너졌다.
17. 과거에도 같은 자리를 다친 적이 있다. 지금은 운동을 멈추고 회복을 기다리는 중이다.
18. 시장도, 몸도, 한계를 무시하면 반드시 신호를 보낸다.
19. 그 신호를 얼마나 일찍, 얼마나 정확하게 읽느냐가 결국 전략의 핵심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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